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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금융권 대출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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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2금융권 대출 빠르게 증가 


전 연령층 2금융권 대출 8% 늘어날 때
20대 청년층 대출은 17% 증가
최근 2년 청년 개인회생 신청 15.5%↑ 


“현재 1금융, 2금융 합쳐서 대출이 5천(만원) 있습니다. 현재 원금, 이자 합쳐서 매달 120(만원) 넘게 나가고 있고 너무 버거워서 법무사 통해서 개인 회생하려고 상담 예약 중입니다. 개인회생 가능할까요?” 20대 후반 ㄱ씨는 지난 4월 신용회복위원회 공식 온라인 카페에 월소득이 “세후 187만원”이라면서 이렇게 걱정을 털어놨다.

20대 청년층의 2금융권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을 사거나 주식·가상자산 등에 투자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청년들이 금리인상 국면에 ‘파산’을 선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29살 이하 청년층의 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26조5587억원으로 1년 전(2020년 말 22조6074억원)보다 17.5%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의 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이 8.13% 늘어난 것에 견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올해 3월 말 기준 20대 청년층의 2금융권 대출 총액은 26조8316억원으로 불어났다. 청년층의 가계대출 총액 증가율도 높다. 지난해 말 전체 연령대의 가계대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할 때, 청년층 가계대출은 84조3251억원에서 95조2127억원으로 12.9%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에서 20·30대의 수도권 주택 거래 비중 변화 자료를 보면, 2019∼2020년 상반기에 25.2%였던 20·30대 거래 비중은 2020년 하반기∼2021년 30.2%로 늘었다. 청년층의 주택구매 자금조달 방법 중에는 대출 비중(56.7%)이 청년 외 연령층(36.4%)보다 훨씬 높았다. 금융위는 “2020년 하반기∼2021년 주택가격 급등기에 소득에 비해 많은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산 2030세대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위는 “청년들이 저금리 환경에서 재산 형성수단으로 저축 대신 돈을 빌려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다며 “최근 금리상승 여파로 자산가격이 급속히 조정되면서 상당수 자산투자자가 투자 실패 등으로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2021년 하반기 가상자산 투자 연령별 비중은 20대 이하 24%, 30대 31%로 가상자산 투자자 중 20~30대가 절반을 넘었다.

청년층의 개인회생 신청 건수도 함께 늘고 있다. 진 의원이 대법원에서 받은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을 보면 20대 개인회생 신청자는 2019년 1만307건→2020년 1만1108건→2021년 1만1907건으로 2년 동안 15.5% 증가했다. 올해 1∼5월 접수된 20대 개인회생 신청자는 5241명이다.

진선미 의원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이 과도한 빚 부담을 떠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청년을 위한 공적채무조정 활성화, 금융 상담 지원 확대 등 청년 금융정책이 시급하다”며 “일자리 부족과 소득 불균형 등 근본적인 사회 문제 해결도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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