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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다중채무자 올해 45% 평균 대출액 5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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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다중채무자 올해 45% 평균 대출액 ‘5억 육박’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 자영업자들이 급증하며 평균 대출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 올해 6월 말 기준 자영업자가 전체 금융권에서 빌린 기업대출 잔액은 약 688조원,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699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637조원)보다 8% 증가한 수치이며 1년 전(596조원) 대비 15.6% 올랐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영업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41만4964명으로 지난해 말(28만6839명)과 비교해 반년 사이 44.7%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다중채무자의 대출액도 162조원에서 195조원으로 20.3% 늘어났다.

자영업 다중채무자는 연령별로 보았을 때 40대가 13만5874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13만3357명)를 포함해 40∼50대가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말 대비 증가율은 30세 미만이 59.2%로 가장 높았다.

대출자의 연 소득별로는 3000만원대 11만7377명, 4000만원대가 8만135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사이 다중채무자 증가 속도는 1000만원대(55.5%) 저소득 자영업자에서 가장 빨랐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기업대출은 물론 주택 등을 담보를 이용한 가계대출도 쓰는 만큼 이를 포함한 실제 자영업자 전체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의 기업대출이 아닌 가계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약 1875조원으로 지난해 말(1869조원)보다 0.3% 많았다. 대출자 수도 1996만9824명에서 1998만6763명으로 0.1%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 1인당 대출액은 평균 9382만원으로 파악됐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의 경우 1명당 평균 1억3248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가계대출 다중채무자(451만3298명)는 반년 사이 1.8% 늘었지만 이들의 대출액(598조원)은 0.2% 감소했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다중채무는 대출자 수와 대출액 기준으로 각 22.6%, 31.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140만4761명)가, 연소득별로는 3000만원대(134만5844명)의 다중채무자가 가장 많았다. 6개월 사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연령대 역시 가장 젊은 30세 미만(5.6%)이었다. 

한은은 지난 22일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잠재위험 현실화 가능성에 유의해야한다”며 “금리 상승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저소득·영세 자영업자, 가계 취약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저신용자), 과다 차입자, 한계기업 등 취약부문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의 분석대로 금리가 0.5%p 오르고 금융지원까지 종료될 경우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평균 2.0%p 높아진다. 특히 소득 하위 30%에 속하는 자영업자의 DSR은 평균 3.5%p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은 또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금리 상승이 가계대출 연체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취약차주와 청년층 과다 차입자의 연체율이 다른 차주보다 연체율이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에 따른 연체 가능성도 다중채무자 등 취약 자영업자가 다른 자영업자보다 월등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윤창현 의원은 “다중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청년, 저소득층이 늘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이런 취약 차주들의 고금리 대출을 재조정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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